세계전재홍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멕시코가 올해도 인공강우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이달부터 비행기를 날려 구름 속에 아이오딘화 은을 뿌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름의 작은 입자가 모아져 비나 눈으로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매년 최소 한 차례 인공강우 작업을 진행해 온 멕시코 농업부는 ″농촌 지역의 가뭄 피해를 줄이고 지하수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인공강우 계획이 98%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2021년에는 산불 진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저명한 물리학자들은 인공강우 기술의 효용을 거의 신뢰하지 않고 있고 다른 전문가들도 기후변화로 야기된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해결하려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과학자들은 1948년부터 1970년까지 계속된 인공강우 연구에서도 이렇다 할 결론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노라 남부 농민기구 연합회의 알바로 보우르스 카브레라 회장도 인공강우에 회의적이라며 ″차라리 정부가 관개 시설 투자를 늘려 물 낭비를 줄이고 공급을 효율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2021년 멕시코 농업부가 극심한 기후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농민보험을 도입했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급격한 기후변화의 변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