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엄지인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피해가 극심한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대와 탐지견이 투입되면서 현지시간 12일 밤 9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선 건물 1천 채가 불타고 이재민 수천 명이 나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해변까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설명했으며, 웨스트 마우이에선 추가로 화재가 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미국 CNN 방송에 ″피해 지역이 사실상 전소돼 정확한 사망자 집계까지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수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현지에선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천막을 치고 비상식량을 전달하고 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약혼녀와 함께 1억 달러, 우리 돈 1천 330억 원을 기부하는 등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