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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첫 시찰‥방류 시점 언급은 자제

입력 | 2023-08-20 15:29   수정 | 2023-08-20 16:05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를 비롯한 방류 설비를 시찰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선 ″안전성 확보와 소문 대책의 대응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는 것은 삼가하고자 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이르면 내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회장을 비롯한 어업인들을 만나고 싶다″며 다만 ″일정을 조율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과 어업 단체 수장을 만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교도통신은 ″8월 하순을 축으로 검토해 방류 시기를 최종 판단한다는 의향″이라고 전했으며, 산케이신문은 ″후쿠시마현 어민들이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이후 방류를 반대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처리수, 즉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 문제를 화제로 올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