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경미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핵보유국들에서 핵실험 시설 내 활동이 증가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미국이 자국 내 핵실험장에 대한 국제사찰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에도 동등한 수준의 조처를 제안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청 국방핵비확산실의 코리 힌더스틴 부국장은 ″우리는 핵실험 유예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1992년 핵실험 유예를 선언했는데 이후 30여 년간 이러한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는 점을 국제 사찰에 응함으로써 입증하겠다는 것입니다.
힌더스틴 부국장은 ″우리는 심지어 러시아와 중국에 공동으로 상호 간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제안했다″면서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내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세 국가 모두에서 활동 증가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달 초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