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곽동건

'탕!' 소리에 "헉 무슨 일이야?!"‥유모차 보고 '실제상황' 직감

입력 | 2023-10-04 11:06   수정 | 2023-10-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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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태국 방콕의 쇼핑몰 식당에서 한국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생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탕′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립니다.

′탕′

깜짝 놀라 일단 자리에서 일어선 진행자.

[BJ 바비지니]
″왜? 왜? 왜?″

주변을 둘러보더니 망설임 없이 식당을 빠져나와 곧장 달리기 시작합니다.

[BJ 바비지니]
″이게 무슨 일이야? 이게 뭔데? 뭔데, 뭔데?″

그러나 일부 손님들은 여전히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BJ 바비지니]
″총! 총인가 봐! 총인가 봐!″

쇼핑몰을 나와서야 겨우 한숨을 돌린 듯한 방송 진행자.

잠시 뒤 자신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면서도 일단 대피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BJ 바비지니]
″애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막 와 유모차를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아 이거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막 짐을 다 챙겨서 나왔어.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 쇼핑몰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중국인과 미얀마인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쇼핑몰은 방콕 시내에 있는 가장 큰 고급 쇼핑몰 중 하나여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박 모 씨/한국인 관광객]
″우리는 숨었어요. 몇 명의 태국 소녀들은 계속 울었어요.″

용의자는 14살 소년으로 사건 발생 한 시간이 못 돼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근처 학교의 학생으로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토르삭/태국 경찰서장]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그에게 총을 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용의자가 첫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도 총격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관광객을 위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출처 :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