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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전에 수만 명 투입‥"2006년 이후 최대 침공 계획"

입력 | 2023-10-15 13:51   수정 | 2023-10-15 13:51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상대로 예고한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4일 복수의 이스라엘군 장교들을 인용해, 이번 지상전에는 군인 수만 명이 투입되며 기습 공격을 주도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을 시도하는 건 2008년 팔레스타인 내전 이후 처음으로, 특히 이번 군사 작전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데 대응해 레바논을 침공했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해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스라엘 육군 수석대변인도 ″학살을 저지른 하마스의 궤별과 그 지도자들의 제거가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사 작전을 펼칠 이스라엘 기동타격대에는 보병대 외에도 탱크·공병대·특공대가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으며, 군사 작전은 당초 주말에 계획됐지만 날씨가 흐려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며칠 지연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이나 민간인을 이른바 ′인간 방패′로 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가자지구 북부 여러 곳의 터널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이스라엘군을 뒤에서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