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문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결국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해 디폴트,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제 비구이위안이 지난주 유예기간 내에 달러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까지 갚아야 할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를 유예 기간 내에도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게다가 당장 내일 4천만 달러, 다음 달 초에도 약 6천만 달러 규모 이자를 갚아야만 합니다.
비구이위안이 중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는 약 3천 건으로, 재작년 디폴트 사태로 중국 부동산시장을 침체에 빠뜨린 헝다그룹보다 그 규모가 4배나 큽니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은 이제 중국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헝다그룹 상황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침체한 부동산 산업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위기가 악화하면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