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준홍

네타냐후 "팔 자치정부의 가자통치 반대‥안보 통제권 포기못해"

입력 | 2023-11-12 07:30   수정 | 2023-11-12 08:18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쟁이 끝난 뒤에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제하에 두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11일 저녁 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면 당국이 아이들에게 이스라엘을 혐오하고 죽이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겨냥해 ″살인자들의 가족에게 몇 명을 살해했는지를 기준으로 돈을 주거나, 끔찍한 학살이 벌어진 지 30일이 지나도록 이를 비판하지 않는 당국의 지도자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사람들의 가족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왔습니다.

이스라엘 정치권과 국제사회 일각에선 하마스 격퇴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겨주는 방안이 이상적이라는 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가자지구를 가장 이상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자치정부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지난 10일 야세르 아라파트 전 수반의 19주기를 맞아 연설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다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