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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내" 빚 9조 원 급증‥2030 사장님 '줄폐업' 위기
입력 | 2024-03-04 17:49 수정 | 2024-03-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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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경기 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르면서 이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1년 새 5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약 335만 8천5백 명의 개인사업자들이 모두 1,109조 6천여억 원의 금융기관 대출을 안고 있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대출자는 8만 4천여 명, 대출잔액은 27조 400억 원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이들의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은 18조 2천941억 원에서 27조 3천833억 원으로 9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보통 석 달 이상 연체가 된 대출은 금융권의 회수가 어려운 대출로 분류됩니다.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 뛰었습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내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도 지난 1년간 더 나빠졌습니다.
전체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현재 173만여 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 가운데 51.5%, 즉 절반이 넘습니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6.59%로 최고였고, 30대가 3.90%로 두 번째였습니다.
영업 규모나 자산 등의 측면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2~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분간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그중에서도 2~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