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파 논란′의 파장을 의식한 듯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마트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은 최 부총리 역시 ′875원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 대파 매대 앞에 섰습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 나오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래 진도에서 작업을 하는데요. 날씨가 나쁘면 사실 작업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원래 가격은 4,250원인데 소비자가가. 그런데 정부에서 할인지원 납품단가 2,000원 주니까 하나로마트에서 1,000원을 그래서 3,000원이 깎여졌고,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이 붙어서 875원이 나오는 거죠.″
[최상목/경제부총리]
″재배 농가는 원래 가격대로 받게 되는
<그 안에 농업인이 받는 가격은 따로 하지만 피해는 안 봅니다.>
재배한 농가는 피해가 없고… 예예.″
대파 한 단 ′875원′이 대통령 방문에 맞춰 기획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번 논란을 유통구조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겁니다.
그런데 정부의 이 같은 설명과 별개로 여당에서는 ′대파 한 단 875원′ 논란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제 JTBC 유튜브에 출연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대통령이 언급한 875원은 ′한단′이 아니라 ′한 뿌리′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출처: JTBC ′장르만 여의도′)]
″<제 기억으로는 한 단, 그러니까 1kg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을 하셨던 걸로.>
시장에 가셔서 한 단이라고 얘기할 때는 정말 그 안에 수십 뿌리가 들어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한 뿌리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그게 사실은 980원인가 얼마인가 얘기하신 거 아니에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겁니다.
<한 뿌리는 아니었죠. 무슨 말씀이세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 오후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는 수많은 농민들이 대파를 들고 몰려들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주최로 열린 어제 집회에서 이들은 최근 정부가 농산물의 수입을 늘려 물가를 잡으려 한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수입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