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실업·고물가 등 국민 체감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화

입력 | 2024-05-16 10:28   수정 | 2024-05-16 10:31
우리나라 국민이 실업과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에 따라 느끼는 어려움의 정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화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활용해 15살에서 69살 사이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뜻하는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8년 12.9, 2019년 12와 유사한 수치입니다.

한경협은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개선된 이유로 공식 실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시간제 근로자나 취업준비생 등을 실업자로 계산하는 체감실업률이 하락한 점을 들었습니다.

체감실업률은 2018년 11.4%에서 2020년 13.6%로 상승해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에는 9.0%로 떨어져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체감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질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천51만 1천 명으로, 5년 전인 2018년 2천66만 6천 명 대비 0.8% 감소한 반면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지난해 605만 6천 명으로 22.7% 증가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고용의 질 악화,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