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주
우리 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유산발효물이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의 장 질환 개선 효과를 입증한 동물 및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에 다르면 대장 염증을 유발한 실험 쥐에 쌀 유산발효물을 6일간 먹인 결과, 질병활성도가 21% 개선됐고 혈변과 염증성 인자가 각각 73%, 40% 감소해 대장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연구진이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쌀 유산발효음료를 하루에 150㎖씩 4주간 섭취하는 임상 시험을 한 결과, 대조군보다 복부 팽만감 정도가 2.3배 감소했고 유익한 미생물은 1.5배 증가해 과민성장증후군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쌀 유산발효물에는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유산균이 사용됐는데, 이 유산균은 쌀을 발효할 때 수입 유산균보다 필수아미노산 라이신(Lysine)을 10배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호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쌀 유산발효물은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복부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당 불내증 환자도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쌀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