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 대비 0.2% 역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0.5%를 기록했던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졌던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지게 됐습니다.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1.3%로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비교 기준이 높아진 데다, 1분기 대비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GDP의 순수출 기여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지만,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한 수입 증가율이 1.2%로 수출 증가 폭을 웃돌면서, 순수출은 전기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1%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3.3%로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투자 역시 -1.1%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쳤습니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에 대해 ″전 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면서 ″올해 상반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로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