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취업자 수가 14만여 명 증가하며 석 달째 증가 폭이 10만 명 대에 머물렀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4만 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 4천 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8만 명, 6월 9만 6천 명에서 7월 17만 2천 명으로 10만 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 3천 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 명 대를 기록 중입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 5천 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천 명), 운수 및 창고업(7만 9천 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도소매업에서 10만 4천 명, 건설업에서는 10만 명이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도소매업은 2021년 11월(-12만 3천 명) 이후 최대 폭의 감소며, 건설업은 2013년 산업 분류 개정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달 취업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 2천 명 늘어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15에서 29세 청년층은 16만 8천 명이, 40대에서는 6만 2천 명이 각각 줄었습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 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1982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에서 64세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포인트 오른 69.9%로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실업자는 62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3만 9천 명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2.1%로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