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25 11:00 수정 | 2024-12-25 11:00
'가족계획' 김국희가 배두나의 찐팬임을 고백, 그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국희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극본 김정민·연출 김선 김곡) 관련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족계획'은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모여 짐승만도 못한 범죄자들을 남다른 방법으로 해치우는 블랙 코미디 반전 스릴러다.
김국희는 극 중 오길자 역을 맡았다. 금수열망교회 집사이자 금수부동산 소장이다.
이날 김국희는 "'이렇게 멋진 동료들을 또 만나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지금도 많이 존경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제가 중학생 때부터 배두나 언니의 팬이었다. 언니의 책도 사서 읽어 봤었다. 이번에 사인을 받아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극 중 화사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연기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팬이라는 얘기도 못하고, 말도 잘 안 섞었다"라며 "우리 배우끼리는 소위 '지하 던전신’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긴 시간 동안 (배) 두나 언니와 촬영해서 좋긴 했다"고 고백했다.
김국희는 "살을 부딪히며 연기를 하니까 좋아하는 감정을 숨길 수 없겠더라. '실제로 너무 팬이다,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밝히지 못한 마음까지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면서 "사람들이 황당하게 생각하겠지만, 내가 두나 언니 보다 동생"이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국희는 극 중 유승목(조해팔)과 부부 사이다. 이 같은 설정에 대해 그는 "사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단편 영화에서 (유) 승목 선배와 부부로 나온다. 그리고 이번 '가족계획’에서도 부부로 만나게 됐다"며 "'무빙’에서는 만나는 신은 없었는데 같이 촬영한 경험이 있으니까 좋았다. 우리 서로 '또 부부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되게 상스러운 말을 티키타카로 주고받는 신이 많았다"라며 "빌런즈끼리 모였을 때 승목 선배는 굉장히 젠틀하다. 전혀 다른 얼굴이다. '이 정도는 어때? 괜찮아?'라며 매번 확인을 하며 연기를 한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해 주시는 선배"라고 표현했다.
김국희가 '가족계획' 오길자 역을 연기하기 위해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뭘까. 그는 "피부 관리"라며 "나쁜 일을 하는데 자기 몸을 금쪽같이 생각하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은 쉽게 해를 끼치는데 정작 본인은 보약도 먹고 물도 다려 마신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쁜 일을 하고 착취한 돈으로 피부 관리를 잘 한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더라. 분장팀이 기미를 다 지워주고 나 나름대로 피부가 매끈해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나쁜 일을 많이 하는데 피부가 매끈하면 얄밉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