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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비핵화→평화구축' 대북정책 전환 주장에 "그럴 때 아냐"

입력 | 2024-01-11 14:19   수정 | 2024-01-11 14:19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은 비핵화에서 평화구축 등으로 대북정책 우선순위를 전환해야 한다는 미 조야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직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서울 외교부 청사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다 거부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일단 우리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가운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만약에 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화의 기회를 또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서 한미가 북러 무기거래를 강하게 비판한 뒤 어떤 후속 대응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우리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엄정하게 입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어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며 발뺌했습니다.

조 장관은 러시아의 이런 태도에 대해 ″우리는 우리대로 정보라는 게 있다″며 ″관계국하고 충분한 정보 공유를 해 가면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3월 중국 양회, 4월 한국 총선 등으로 5월 전에는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엔 ″여러 가지 일정에 비춰서 논리적으로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건이 되면 조속한 방중을 추진할지 묻자 ″언젠가 가야 할 것″이라며 외교 일정 등에 맞춰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중국 측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카운터파트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금명간 처음 통화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