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자체입니다. 탈당으로 뜻을 보여줍시다′ ′탈당 방법을 안내해달라′는 등 탈당 의사를 밝힌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9일,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이원욱, 금태섭 등 제3지대 정치인들이 이끌던 정당과 전격 합당을 선언하자 기존 지지자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힘든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 ′믿고 기다려 주면 안 되느냐′는 등 이 대표의 결정을 지지하는 글도 일부 올라와 있지만 탈당하겠다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합당을 놓고 거대 양당에서도 ″온갖 세력이 모여 잡탕밥이 됐다″거나 ″개혁신당의 법적 대표는 이낙연인가 이준석인가″ 같은 당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실시간 방송에서 ″원하는 정치세력끼리만 합당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 일″이라며 현실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보통 이렇게 나올 거예요, 지금 저희 설문조사를 보면. 조응천, 이원욱 의원을 모시고 와서 배지 수는 늘리고, 금태섭 의원도 괜찮은데 류호정 의원은 들어오면 안 되고, 이낙연 대표의 주변에 있는 출마자들은 왔으면 좋겠는데, 뭐 모 인사는 오면 안 되고. 이런 거거든요. 이거를 협상을 어떻게 해 내야 되는지에 대해 가지고 방법론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통 ′체리피킹′이라고 하나요? 결국에는 가장 하고 싶은 것들만 골라 가지고 정치활동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죠.″
또 합당으로 그간 내세웠던 ′자강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칫 자강론을 고집하다 지역구 선거를 포기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지역구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뭐냐면 단일 기호 확보입니다. 단일 기호 확보라고 하는 건 뭐냐면, 기호가 의석 순번이긴 한데. 거기에 더해서 중요한 건 전국 단일 기호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것이 3번이든 4번이든 5번이든. 전국 단일 기호가 있는 정당이어야 실질적으로 지역구 선거를 치를 수 있습니다. 그게 5석을 조기 확보하는 거예요. 지금 개혁신당의 예비후보들이 자기의 사무실 현수막을 걸 때 기호를 기재하지 못하고 있어요. 결국에는 지역구 출마자가 출마 결심을 잘 안 하죠. 자강론으로 갔을 때 일정한 의석수와 덩어리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자강론을 펼쳤을 때, 지역구 당선자는 개인의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 정도만 자강 출마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3지대 4개 세력이 통합하면서 개혁신당에는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양향자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 대표는 의석수를 추가로 늘려 현재 6석을 가진 녹색정의당을 제치고 ′기호 3번′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 당 정체성과 관련한 지지자들의 우려에 대해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등 공약도 당연히 유지할 것″이라며 합당으로 기존 공약이나 노선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