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주의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진행되는 북한 관광에서 주의할 점을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스커트,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 샌들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북한 국경수비대를 촬영한 사진은 검열되거나 삭제될 수 있고, 서구 생활방식에 대한 선전물이나 북한에 관한 서방 출판물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관광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휴대전화 반입은 가능하지만 국가 간 로밍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통화는 안 되고, 다만 120달러를 내고 심 카드를 구매하면 국제전화는 가능합니다.
호텔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메일 한 건당 2.2달러를 내야 하고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데,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은 금지되고 호텔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발송이 가능합니다.
또 여행사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건물이 많다며 여벌 옷을 챙기라고 권고했고, 지방 호텔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북한의 열악한 시설을 고려한 조언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찾았고 다음 달에도 100명씩 2차례 북한을 여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