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뒤 5개월가량 언론에 나오지 않다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진 김행 전 후보자.
김 전 후보자는 오늘 CBS라디오에 출연해 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른바 ′김행랑 논란′에 대해 ″단 한 번도 도망간 적이 없다″며 ″조작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행/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요, 단 한 번도 도망간 적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조작 날조된 가짜뉴스입니다. 제가 청문회 내내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싸운 사람이 뭐가 두려워서 도망을 갑니까?″
김 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청문회 도중 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 및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때 상황과 관련해 김 전 후보자는 ″자신은 도망갔던 게 아니″라면서 ″국민들께 제대로 설명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행/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기자들도 후보자한테 전화를 많이 했는데 안 받으셨어요. 그거 왜 안 받으셨어요?>
″저는 그 기억은 없었어요. 죄송해요. 제가 그거 받고 그날 나왔어야 되는데. 그래서 국민 여러분들한테 제대로 해명 못 한 건 너무 죄송합니다.″
또, 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12억 배임′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지난 1월 ′무혐의′ 결과가 나왔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느라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행/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 코인쟁이라고 막 그랬잖아요. 저 1원도 코인 없거든요. 그래서 제발 이게요. 그냥 의혹 제기를 다 해놓고 제가 그때 오죽하면 민주당에서 고발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김 전 후보자는 ″어쩌다 기자를 그만두고 정치판에 와서 이 수난을 겪고 있냐″고 한탄하면서도 ′정치판에 들어온 이상 국회의원이 돼서 가짜뉴스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행/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어쩌다가 정치판에 와서 이 수난을 겪고 있을까? 저도 중앙일보 기자로 이렇게 인생을 끝냈으면 얼마나 우아하게 내 인생이 빛났을까…″
<진행자: 정치판에 들어온 이상 할 일은 하겠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가짜뉴스 철폐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오늘부터 14일까지 김 전 후보자를 비롯한 비례 신청자들을 면접 심사한 뒤 40명 안팎의 비례명부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신청자 중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격선수 출신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개그맨 김영민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