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하라″며 탈당을 요구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총선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함 후보는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함 후보는 ″처음에 들었을 때 너무 실망이 커서 그런 표현을 썼는데 어제 저녁에 또 상황이 바뀌었더라″면서 ″대타협 기구에서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담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탈당 요구는 ″국민의힘과 척을 지자는 뜻은 아니었다″면서 ″당과 상관없이 운영을 하겠다는 마음이 드시면 차라리 자유로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훨씬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사회자가 ′당의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이 어긋나는 면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지금 국면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면서 ″당의 민심 전달 요구를 잘 안 받아들인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이 원할 때 즉각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린 것에 대해서 불만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섰으니, 사회적 타협 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한번 나가보자, 이런 게 오늘 아침의 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운경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대통령께서) 너무 법률가적으로 팩트에 집중하시는데 이건 팩트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직접 ′2천 명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개방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맞다, 그런 점에서 진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