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07 17:04 수정 | 2024-06-07 17:05
정부는 일본이 추진 중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할지는 향후 일본의 조치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관련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면 찬성할 것이냐는 물음에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우리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등재를) 반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관례적인 만장일치 대신 ″투표로 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면서 한일 합의를 이루려는 것이 양국 정부가 원하는 목표″라며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고 나간다는 것에 대해 공동 인식을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한일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오는 7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는 사도광산의 등재 관련 ′보류′ 판정을 내리면서,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