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9 10:57 수정 | 2024-06-19 10:58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총선 당시 공관위원과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과,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정치적 정체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그제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우리 당원들이 받아들이고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한 전 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며 ″우리 당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지지자들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매일경제는 한 전 위원장이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 진중권 특임교수, 신지호 전 의원 등 외부 자문그룹의 조언을 받는다고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했는데, 이 의원은 삭제된 보도를 재차 인용하며 한 전 위원장의 우파 정체성 논란을 직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신지호 전 의원은 SNS에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기 전 김경율 영입 작업을 한 분은 이 의원 아니셨냐″고 반박했고, 이철규 의원은 재차 SNS에 글을 올려 ″김경율 회계사는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인사가 아니고, 한 전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던 분″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 안팎의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밤사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진중권 특임교수는 SNS에 ″김경율 씨에 따르면, 인재영입위원 조정훈이 비대위 합류를 권하며 ′그게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님의 뜻′이라고 했었다 한다″며 ″정치권에서 ′이 사람은 정말 사악하다′는 느낌을 주는 인물은 흔치 않은데, 이철규 의원은 희귀한 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1호 영입인재′인 박상수 변호사도 ″한동훈 비대위 출범 전이던 지난해 12월 6일, 김경율 회계사를 만나 인재영입을 제안받았음을 서로 공유한 사실이 있다″며 당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장동혁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보수의 적극 지지층을 한 전 위원장으로부터 갈라놓으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고 계속해서 키워가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SNS에 ″인재영입위의 영입 제안에 응하지 않았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철규 체제의 인재영입위가 자신에게 영입을 제안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함으로써, 이 의원을 우회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