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퍽! 퍽!' 지지자들 난투극‥막장 치닫는 '원-한' 갈등

입력 | 2024-07-16 17:04   수정 | 2024-07-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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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행사장 바깥에서 각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엉겨붙어 난투극을 벌입니다.

이들은 상당히 강한 수위의 주먹질을 주고받았는데, 근처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힌 겁니다.

앞서 장내에서도 강한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다른 후보 측 지지자들이 ″배신자″라며 야유하기 시작했고.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배신자! 배신자!> 우리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닙니다. <배신자!> 그냥 두세요, 괜찮습니다.″

이에 한 후보 측 지지자들도 대응하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 참석자는 의자를 집어던지려다 다른 지지자와 몸싸움이 붙어 여러 사람이 뒤엉키기도 했습니다.

눈앞에서 육탄전을 지켜본 한 후보는 거듭 자제를 요청했지만, 격앙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러분, 여러분 진정해주십시오.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원희룡 두 후보는 ″폭력은 안 된다″고 유감을 밝히면서도, 상대방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연설 과정에선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거더라″며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게 그렇게 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원 후보는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후보의 지지자인지는 저희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한 후보 측을 지지하는 유튜버가 나를 지지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가 분열과 파탄의 원죄″, ″비전 제시보다 의혹 제기만 몰두한 원희룡 후보″ 등 두 후보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두 캠프에 강한 유감과 함께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지자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