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전 대표의 정계은퇴설이 불거지자 이 전 대표가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내 비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 ′초일회′가 이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고 이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나선 겁니다.
발단은 어제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규완 논설실장의 방송이었습니다.
김 논설실장은 이 라디오 방송에서 초일회 소속의 한 전직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 사실상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규완/CBS 논설실장(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분들이 초일회 모임을 하시면서 부담스러운 게 ′당신들 이낙연의 후견조직 아니야, 방계조직 아니야, 이낙연을 위한 별동대 아니야?′ 이렇게 오해를 한다는 거예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모 의원이 이낙연 대표한테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이낙연 대표에게 찾아가서 ′다시는 정치하지 마십시오. 정치 활동 사실상 은퇴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어요.″
김 논설실장은 그러면서 ″이 전 대표 본인이 ′초일회 열심히 해라, 정치활동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김 논설실장은 초일회 멤버 15명 가운데 8명이 자신에게 이름을 공개했다며 윤영찬, 강병원, 송갑석, 박용진 전 의원 등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실장이 언급한 전직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 거취와 관련해 몇 가지를 알려드린다″며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 지 오래″라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가과제연구원 운영과 중국어 공부 등 근황을 언급하면서도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하다,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빠졌고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진 않겠다″고 밝혀 정계은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측근인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도 ″이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수용했다는 뉴스는 오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