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4 09:56 수정 | 2024-09-04 10:35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서, ″얼마 전 2살 여자아이가 응급실 11곳에서 진료를 못 받아 의식불명된 사건은 의료대란의 아주 나쁜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실제로 응급실을 방문해 반나절 정도 계시면서 환자들과 얘기도 나눠보고 응급차를 함께 동승하면서 현장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잘 정비된 병원을 방문하고 그 결과를 보고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안 의원은 ″원인 제공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면, 갑자기 의사들과 전혀 상의 없이 2천 명 증원을 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던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결국은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주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페이스북에 ″′비상의료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대통령부터 ′전공의가 제일 잘못했다′는 총리, ′버티면 이긴다′는 장관까지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니냐″며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000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며,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