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본인의 사과 등 후속조치가 없다면 다음에는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여권 내부 이탈표로 해석되는 ′4표′에 대해 ″이제는 부결시키기만 할 수 없다는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또 사과 후에도 공개적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촉구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오지랖 좀 그만 떠시라 제가 말씀드립니다만. 그러니까 함부로 다른 사람들하고 텔레그램이나 소통하지 마십시오. 명태균 씨하고 지금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은 건 확실한 사실로 지금 증명이 돼 있잖아요. 이게 법적으로 처벌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 현직 대통령 배우자께서 명태균 같은 이른바 브로커로 불리는 정말 문제 많은 사람하고 수시로 소통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 짜증 나게 하는 겁니다.″
사과를 한다고 해서 김 여사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끝나는 게 아닌 만큼 상당 기간의 ′근신′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들이 지금 나타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그래서 오지랖 그만 떠시고 소통은 좀 자제하시고 마지막으로 만약에 지금은 디올백 사건하고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사법적 처리가 지금 마무리 단계입니다만 또 어떤 일이 터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수사를 만약에 해야 될 상황이 있다면 수사도 지금처럼 뒤로 빠지거나 무슨 출장조사나 이렇게 하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 소환에 임하고…″
같은 당 박정훈 의원도 ′후속 조치가 없다면 다음에는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지만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은 덜어드려야 한다는 게 우리 공복의 임무여서 상황에 따라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도 ″저희는 4표가 이탈될 것까지는 생각 못했다, 그만큼 충격적″이라며 ″용산에서도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되는 시점이 왔다는 신호 아닌가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