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동경

"집사람 지쳤고 의욕 없더라" 尹, '공개활동 중단' 요구에‥

입력 | 2024-10-22 11:57   수정 | 2024-10-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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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인적 쇄신 건의를 받은 데 대해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선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며 ″이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니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재차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무모하고 위헌적인 특검법을 우리 당 의원들이 막아준 것을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 막아왔는데 만약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의 의혹 규명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선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장모가 감옥에도 다녀올 정도인데 편하게 빠져나가려고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는 ″대선 전 명 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후 중간에 명씨와 단절한 것도 사실이고, 집사람은 나와 달리 명씨를 달래가는 노력을 기울였던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한 대표와의 면담은 차담회로 끝내고,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기본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여당 의원들과 대통령이 함께 저녁 식사하는 일은 매우 자주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