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물어본 결과,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였습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전화조사원 인터뷰) 특히 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찾던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는 18%로 떨어졌습니다.
서문시장에서 기를 얻는다던 윤 대통령에게 왜 대구·경북은 냉담해졌을까? 교수, 여론조사 대표 등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해봤습니다.
″이 정도 상황까지 오지 않고 관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관리를 못한 겁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게 된 거죠.″
강 교수에게 ′김건희 여사 리스크′나 ′명태균 사태′가 지지율 하락의 중요한 원인인지 물어봤습니다.
″그건 불을 질렀던 것 같은데, 사실은 그 이전에 쭉 기름이 깔려 있었던 겁니다. 휘발성 물체들이 오랫동안 쌓여있던 그 위에 터지면서 확 올라간 건데, 사실은 시간 문제 아니었나요? 20% 선이 무너지는 거는... 이게 하루 이틀 된 문제는 아니잖아요?″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사면초가 상황‥특단의 조치 없이 국정 수행 어렵다″</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구민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배우자 운′이 오히려 정치적 부메랑과 부담이 되어 돌아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선거 운은 ′운칠기삼′의 전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터라 여권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결국 심리적 둑이 무너진,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았는데...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구사일생의 운을 바라고만 있을 한가한 상황은 아니고요. 윤 대통령의 최대 문제는 고집불통이라는 점입니다. 유연함이 없어요. 본인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하겠습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는 스스로 정리해야죠.″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임계점에 온 것‥보수가 진보보다 훨씬 불안감 크다″</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다 알다시피 임계점에 다다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윤 대통령에게 굳건한 지지를 보내오던 대구·경북이었는데 왜 흔들리고 있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보수 입장에서는 너무 불안한 상태니까, 왜냐하면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전체의 문제니까 오히려 진보 쪽 보다도 훨씬 더 불안감이 크다고 봐야겠죠. 진보처럼 나와서 시위를 하는 건 아는데... 탄핵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하지만 아주 강하게, 지금 대통령에게 요구를 하는 거죠. 국민들의 상식에 맞지 않게 처리를 하고 있으니까 바꾸라는 겁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TK 민심 기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게 뭐 하는 거야?″</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체 1000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할당 조사 대상자는 100명 내외여서 오차 범위가 크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추세적으로 ″TK에 민심 기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큽니다. TK는 보수적인 곳입니다.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 하면서 어떻게 치국(治國)을 하나? 라는 정서가 강하죠. 시쳇말로 부인 단속도 못 하면서 무슨 국정을 논하느냐... 라는 겁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잇따른 의혹 제기, 거기다 명태균이 등장하면서 김 여사와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보수 정치권을 초토화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TK에서 볼 때는 이게 뭐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고, 기대했던 보수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는 거죠.″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도, TK도 등 돌린 민심, 과연 윤 대통령은 이 위기를 헤쳐나갈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