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게시판 서버 자료의 보존 조치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당원게시판 서버에 대한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국민의힘 사무처에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게시글 작성자가 실제 한 대표 가족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자료인 당원명부는 법원의 영장 없이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한 대표와 가족들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지난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받은 당원만 글을 쓸 수 있고, 당초 게시자의 이름은 가려지고 성씨만 드러나도록 익명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실명을 넣어 검색하면 해당 작성자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무더기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경찰에 고발이 접수됐으니 수사 절차에 따른 통상적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게시글들이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의율할 수 있는지 확인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