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승용차 폭발시킨 北 '드론'‥그런데 재료가 골판지?

입력 | 2024-11-22 17:09   수정 | 2024-11-22 17:0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하얀색 비행기 모양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승용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폭 무인기′ 성능 시험 현지 지도에 나섰다며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장면입니다.

이 무인기가 골판지로 만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골판지 드론에 사용되는 날개와 동체를 고정하는 고무줄이 식별됐다″며 ″가성비 무기체계 끝판왕이라 불리는 골판지 자폭 드론까지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자폭 무인기를 평가했습니다.

′골판지 무인기′는 한 대당 가격이 수백만 원에 불과해 작전에 실패하더라도 손실이 크지 않다는 이른바 ′가성비적′ 장점이 있습니다.

또 레이더로 탐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암살이나 군 주요 시설 파괴의 목적으로 골판지 무인기를 대량으로 보내면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무기를 공개했다는 건 전력화가 완료됐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골판지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도 투입돼 러시아 내 군 비행장에서 미그-29와 수호이-30 등의 전투기와 방공망을 파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드론 전술 습득일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유엔에 제출한 성명에서 과거 대남 무인기 공작을 담당했던 정찰총국장 이창호가 북한군 파병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