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尹 변호 맡아줄 후배가 없네" 박근혜도 변호인은 구했는데‥

입력 | 2024-12-23 14:33   수정 | 2024-12-23 14: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심각한 변호인 구인난을 겪는 등 사면초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조 쪽 동향을 들어보니 피소추인 측이 변호인단 섭외가 너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각종 자료를 보고 법적 대응을 하려면 실무를 맡아 줄 젊은 변호사들이 필요한데,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한다″는 겁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후배들 위주로 섭외를 하고 있다 하는데요. 후배들이 전부 손사래 친다는 거예요.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러고 보통 이런 사건을 맡게 되면 해당 자기가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나와야 되잖아요.″

천 의원은 그러면서 ″변호사들 입장에선 직장을 그만두고, 윤 대통령 변호를 맡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길 것 같지도 않고, 의미나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변호인단 관련 공보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도 일부 언론에 ″변호인단에 합류하려면 일생을 걸어야 하고, 기존 의뢰인들도 다 안 좋아하지 않겠냐″며 변호사 구인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천 의원은 ″그렇다고 직접 헌재에 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하기도 싫으니 그냥 서류 자체를 안 받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아쉬운 소리 못해서, 야당한테도 아쉬운 소리하기 싫어서 비상계엄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헌재에도 ′제가 아직 (변호인단) 구성이 좀 안 돼서 조금만 며칠 말미를 더 주십시오′ 이런 얘기를 할 바에는 내가 안 받고 만다…″

천 의원은 ″모레로 예정된 공수처 조사에도 역시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반에 이렇게 지연전술이 들어가면 헌재에서 오히려 변론을 더 자주 열어서 심판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차라리 체포돼서 ′순교자 행세′를 하려는 것 같다″며 ″그런 식으로 마지막 남은 ′음모론자′ 등 지지층을 모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