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성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데 대해 서울시가 ″정치 공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좌파 단체’인 여성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인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오 시장과 서울시는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 삭제 프로그램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 여성의 일상 복귀 지원,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지급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서울시는 또 ″여성연합이 성평등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제안은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로 인한 불필요한 경력단절을 막고 빠른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성연합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 오 시장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습니다.
여성연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과 관련해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2년 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해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주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후 부처 간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 이상을 주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여성연합은 오 시장 외에 성인지정책 담당관실을 폐지시킨 이장우 대전시장, 성평등 및 성교육 도서를 폐기한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