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8 12:00 수정 | 2024-03-20 21:58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의 바퀴가 빠지면서 버스를 덮쳐 2명이 숨지자 경찰이 과적이나 정비 상태가 불량한 화물차들을 상대로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 오후 1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 반 동안 서평택 톨게이트 등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1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추락방지 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례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비 불량이 4건, 불법 구조변경과 과적이 각각 2건, 불법 부착물이 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을 배달하는 15톤 트레일러는 한 대라도 더 많은 차량을 싣기 위해 불법 증축을 했다 적발됐습니다.
동행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트레일러 뒤축부터 최후방까지 길이를 재 보니 3천400mm로 설계도에 표시된 2천225mm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이 차에는 밧줄과 철제부품 등이 차량 적재함 안에 고정되지 않은 채 널려 있었는데 경찰은 이 같은 물품들이 떨어지면 도로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돼 차량 제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화물차와, 짐을 많이 싣느라 트렁크 문을 열어놓고 제대로 결박하지 않은 화물차 등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에서 화물차 불법 행위 단속 적발은 147건으로 집계됐으며 다음 달 30일까지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