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재원

"범죄 연루됐다" 수사기관 사칭해 6억 원 뜯어낸 전화금융사기 일당 9명 검거

입력 | 2024-03-26 13:56   수정 | 2024-03-26 13:57
경기 평택경찰서는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전화금융사기 일당 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11명의 피해자들로부터 6억 2천만 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은 국내에서 무등록 환전상을 운영하는 피의자를 국내 총책으로 영입한 뒤 거점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행됐다″고 속이거나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접근한 뒤 기존에 거래 중인 금융기관을 사칭해 ″약관 위반이니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체포 가능성이 높은 1차 수거책은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한 내국인을 이용하고 2·3차 수거책을 거쳐 환전상에게 전달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시해 이들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했고, 수거책이 검거되면 대화 내용을 삭제해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총책을 특정해 인터폴에 수배 조치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