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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철도원 삼대', 영국 최고 권위 부커상 최종후보

입력 | 2024-04-10 10:48   수정 | 2024-04-10 10:49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에 올랐습니다.

부커상 위원회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9일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인 ′마터 2-10′을 포함한 최종후보작 6편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최종후보작 5편은 아르헨티나 소설가 셀바 알마다의 ′강이 아닌′, 네덜란드 옌테 포스트후마의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 스웨덴 이아 겐베르크의 ′디테일들′, 브라질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의 ′구부러진 쟁기′, 독일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입니다.
2020년 출간된 이 소설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석영 필생의 역작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까지 100년 근현대사를 철도원 가족 삼대에서 공장 노동자인 증손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한국 노동자의 삶을 문학으로 구현했습니다.

앞서 황석영은 장편소설 ′해질 무렵′의 영문판 ′앳 더스크′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의 노고를 동등하게 인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2005년 신설됐습니다.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와 함께 이 상을 한국 작가 최초로 수상했고, 소설가 정보라와 천명관이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저주토끼′와 ′고래′로 이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