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 최서원, 개명 전 최순실 씨가 해외에 숨겨둔 재산이 수조 원이라고 발언해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첫 재판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오늘 수원지법에서 열린 명예훼손 혐의 첫 공판에서 ″해당 발언은 공익적인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12월 유튜브에서 발언한 취지는 ′독일 검찰도 최 씨의 자금 세탁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재판부가 그 취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피고인의 발언은 한국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한국과 독일 간 공조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이후 실제 한국 검찰은 독일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 공조 요청을 접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의원 측은 ″공조수사 결과로 최 씨의 일부 자산이 압류되는 등 피고인의 발언으로 공익 목적이 실현된 게 확인됐다″며 ″명예훼손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라디오 방송 등에서 ″최 씨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며,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 개에 달한다고 독일 검찰을 통해 확인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는 6월 18일 진행되는 2차 공판에선 검찰의 요청에 따라 최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