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노인 장애인 비율 처음으로 전체 절반 넘겨 '장애인 고령화'

입력 | 2024-04-30 10:59   수정 | 2024-04-30 10:59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30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264만 7천 명이었으며,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20년 조사의 49.9%와 비교해 4.4%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의 4.3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경제적 계층 인식은 낮은 편으로, 절반에 가까운 46.0%가 `중하층`이라고 답했고, `하층`이라는 응답도 41.1%에 달했습니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 8천 원으로 2022년 말 전국 가구 평균 483만 4천 원의 63.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37.2%로 2020년 29.5%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체 인구의 취업자 비율 63.3%에 비해 여전히 낮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 주기로 장애인 인구와 건강, 일상생활 등에 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이 열 번째 조사입니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인 18.2%의 약 3배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의 고령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