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후원업체에서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들은 ″KIA 팬이었던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가을야구 진출 사기 진작 차원에서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받긴 했지만, 광고 후원 계약이나 부정한 청탁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10월까지 김 씨로부터 광고 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장 전 단장은 또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부정한 청탁을 받았어야만 배임수재 미수 혐의가 성립되는데, 공소사실엔 이 부분이 없다″면서 ″정확하게 특정해서 기소해야 한다″며 검찰 측에 추가 의견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