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만취한 손님에게 술값을 부풀려 받거나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빼앗은 유흥주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만취한 손님 43명에게 2억 원을 뜯어낸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 등 1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혼자 있는 취객을 유인해 저렴한 양주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하고, 이들이 취하면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으로 술값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접대부들이 피해자를 빨리 술에 취하게 만들면 인출책은 쓰러진 피해자에게서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을 이체하게 하거나 신용카드를 빼내 결제하게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신용카드를 건네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아예 유흥주점을 벗어나 인근 모텔에 데려다 놓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혼자 다니는 취객을 향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