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빨간불인데!" 내달린 오토바이‥횡단보도 건너던 남매 '참변'

입력 | 2024-06-16 12:10   수정 | 2024-06-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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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둘러싸고 다급하게 응급 처치에 나섰습니다.

50대 남녀가 중상을 입고 도로에 쓰러져 있었고, 인근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져 있었던 상황.

크게 다친 50대 남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둘 다 숨졌습니다.

숨진 이들은 남매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들 남매를 배달 오토바이가 달려와 그대로 덮친 겁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25살 남성은 당시 보행신호가 켜졌는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직후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병원 이송을 거부했던 운전자는 현재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조사한 전북 군산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2명이 크게 다쳐 숨진 점으로 미뤄 오토바이가 과속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주변 CCTV와 목격자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호 위반으로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사안이 중한 만큼 20대 남성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화면 제공 : 전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