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0 16:02 수정 | 2024-07-10 16:05
4년 전 12명이 숨지고, 585명이 다친 LG화학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참사′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LG화학이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합니다.
LG화학은 어제 신학철 부회장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이 인도 현지를 찾아 사고 주변 마을 주민과 주총리를 만났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배상 책임과 관련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0억 원 규모의 ′생활 지원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고, 유독가스를 마신 주민들의 건강 상태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LG화학이 현지에 마련한 지정병원의 진료 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4년 전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 LG화학 인도공장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스티렌 가스가 다량으로 누출돼 주민 12명이 숨지고, 585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C 취재진은 지난 5월 인도 현지에서 가족을 잃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상황과 그럼에도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4년간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LG화학의 모습을 취재해 뉴스데스크에서 세차례에 걸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