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경찰이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하려던 10대 청소년을 2시간 넘는 대화 끝에 구조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어젯밤 8시 30분쯤 ″지인이 강남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릴 것이라고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서초구의 한 아파트 24층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10대 청소년을 발견했습니다.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은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을 투입했습니다.
전문요원들은 해당 청소년이 좋아하는 음식 등을 소재로 대화를 이끌어내고, 누나, 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해 신뢰를 쌓으며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결국 청소년이 난간 안쪽으로 스스로 다가와 구조됐습니다.
서초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자살 기도자에 특화된 위기협상 전문요원을 선발해 지난달부터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