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수연

달리는 차 안 BTS노래에 술을 '슈가챌린지' 확산‥팬 맞아?

입력 | 2024-08-12 13:50   수정 | 2024-08-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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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 SNS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BTS의 음악이 크게 흘러나오는 차 안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술병을 건네받아 마십니다.

다시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가 술병을 받아 창문을 열고 인증하듯 보여줍니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형과 나는 가장 좋아하는 BTS 노래를 틀고 ′슈가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슈가 본명인 윤기를 거론하면서 ″항상 윤기와 함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최근 전동스쿠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가운데 SNS에서 이른바 ′슈가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로 해외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차 안에서 술병을 든 인증샷과 함께, 해시태그 ′슈가챌린지′를 달고 ″민윤기를 지지한다″ ″나와 내 친구들은 ′슈가챌린지′에 참가했다.

여기 BTS를 위한 7개의 맥주가 있다″ 등 슈가를 지지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글을 올린 이들이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음주 상태로 운전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법 행위를 한 연예인을 무작정 옹호하는 듯한 행위에 온라인에선 ″무책임하고 무례한 챌린지다″ ″K팝 때문에 도덕성을 잃은 모습″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슈가챌린지가 BTS를 조롱하기 위한 안티 팬들의 행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반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는 슈가의 정식 조사를 위해 소속사와 병무청 등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