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서울시,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추진‥"시민 찬성 59%"

입력 | 2024-08-20 11:50   수정 | 2024-08-20 11:51
서울시가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던 광화문 광장을, 서울시가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는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조성공간 관련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522건이 접수됐으며, 공간 조성 찬성 의견이 59%, 반대는 40%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공간에 적합한 상징물로는 태극기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 11건, 나라 문장과 국새 각 2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나 빛조형물을 활용해 예술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꾸미자는 제안이나, 해시계·훈민정음 등 역사성이 깃든 상징물로 광장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함께 접수됐습니다.

서울시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함께한 유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된 희생을 기억하는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시는 국가상징물의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당초 ′국가주의′ 논란이 일었던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같은 구체적 상징물을 특정해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디자인의 다양성과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춰 다음 달 설계 공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