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노태우 전 대통령과 동서지간으로 ′6공 실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던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이 향년 92세로 지난 21일 별세했습니다.
금 전 장관은 1932년 경북 봉화에서 출생해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입대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육군 장교로 복무하고 대위로 예편한 뒤, 1960년대 초반 공직 생활을 시작해, 상공부 요직을 거쳤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남덕우 국무총리 비서실장, 상공부 차관을 거쳐 1983∼1986년 상공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의 여동생인 김정숙 씨와 결혼해 노 전 대통령과는 동서지간으로 6공 시절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 김복동 전 의원 등과 더불어 국정 영향력이 큰 인물로 통했습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나서 정계에 입문했고, 그해 열린 14대 대선에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이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는 데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으로는 금한태 텔코웨어 대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