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용주
이승만 미화 논란의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KBS가 광복절에 방영하면서 협찬고지 규칙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KBS가 <독립영화관>을 통해 ′기적의 시작′을 방영하면서 적어도 6개 사항에서 방송법 시행령 및 협찬고지 규칙을 위반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언련은 방송법 시행령을 보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를 협찬고지할 수 없는데도, KBS는 ′기적의 시작′을 방영하며 프리덤칼리지장학회와 대한역사문화원 등을 자막으로 내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덤칼리지장학회는 ′자유 우파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진 청년 인재들을 길러내고 시민들을 계몽′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정치 단체이며, 대한역사문화원은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산하 조직입니다.
민언련은 또, 협찬고지는 프로그램이 끝날 때 한 번만 할 수 있는데 KBS는 형식만 바꿔 시작과 종료 시점에 연달아 내보내는 등 횟수 관련 규칙도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민언련은 ′기적의 시작′ 방영 전 김동윤 KBS 편성본부장이 직접 후반 작업에 나섰지만 정작 불법 협찬을 거르지 못하는 등 내부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