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일본도 가해자 옹호' 댓글‥알고 보니 부친? 울부짖은 유족

입력 | 2024-09-05 18:11   수정 | 2024-09-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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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일본도 살인사건의 유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숨진 피해자의 처남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꿈속에 있는 것 같다″며 ″매제를 떠나보내고 저희는 하루하루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피해자의 부인이자 자신의 동생이 ″매일 울부짖으며 힘들어하고, 그 모습을 부모님이 보시면서 아파하고, 조카들도 엄마 옆에서 가만히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미칠 것 같다″며 ″사돈어른들도 하나뿐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매일 지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가 글을 올린 결정적 계기는 가해자 부모의 행태 때문이었습니다.

일본도 사건을 다룬 기사마다 ′옹호′ 댓글을 달고 있던 사람이 알고 보니 가해자의 부친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격분한 겁니다.

JTBC에 따르면 가해자의 부친은 관련 기사마다 ″범행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횡설수설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A씨는 ″가해자 부모라는 사람이 아들을 옹호하고 죄가 없다고 댓글을 달고 있다, 동생은 그 사실을 알고 매일 그 집을 찾아가서 보복하겠다고 외치고 울부짖고 있다″며 ″사과는 못할망정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탄식했습니다.

유족들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가해자 부친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A씨는 또 ″가해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최고형벌을 요청하는 글을 국회 국민청원에 올렸지만, 다른 법령에 의한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선 국회에서 접수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그러면 어떻게 청원을 하라는 말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도 살인사건 엄벌탄원서′를 공개 모집한다며, 최고형벌 선고와 신상 공개 요청에 대한 누리꾼들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