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업주에게 돈 받고 성매매 후기 남긴 30대 남성 구속 송치

입력 | 2024-09-09 11:31   수정 | 2024-09-09 13:44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고 자신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후기 형식으로 온라인상에 올린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 등 수도권의 업소 수백 곳에서 성매매를 하고 해당 장면을 촬영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형식으로 올린 대가로 업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30대 남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 남성은 마치 인플루언서 제품 리뷰처럼 업주들로부터 건당 10만 원에서 40만 원을 받고 업소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후기를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신이 소유한 수천만 원 상당의 렌즈와 전문가용 카메라 및 조명을 이용해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한 뒤 얼굴을 모자이크해 성매매 사이트에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형태로 올렸습니다.

경찰이 남성으로부터 압수한 성매매 영상은 총 5TB 분량으로, 1천929개에 달합니다.

그는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 렌즈 개발업체의 광학렌즈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뿐 아니라 성매매 여성의 사진 등 프로필을 제작·편집한 광고 대행업자 7명과 성매매 업주 8명, 이들 업체에서 성매매를 한 여성 4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 중 5명을 구속상태로 송치했습니다.

또 이들이 거둬들인 범죄이익 12억 5천여만 원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