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오는 11일 퇴임을 앞둔 임관혁 서울고검장이 ″검찰은 과부하에 걸려있다″며 ″인지 수사는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이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수사, 사법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임 고검장은 오늘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를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걸 잘할 수는 없고 때로는 과감히 내려놓는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며 ″인지 수사는 검찰에 보다 적합한 부패와 금융 등 필요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건이 적체되고 수사와 공판 과정이 지연돼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더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 검찰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해 왔지만,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좀 회의적″이라고 했습니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지난달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등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올랐지만, 연수원 동기인 심 후보자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법무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