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수련병원 경영난이 심해지자 정부가 이들 병원에 건강보험 급여 약 1조 5천억 원을 선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6~8월 수련기관 74곳에 건강보험 급여 1조 4천843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외래 진료나 입원 등 중증 환자 진료를 축소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 수련병원에 전년 같은 기간에 받은 급여비의 30%를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6월분 338억 원, 7월분 410억 원, 8월분 358억 원으로 총 1천106억 원을 지급받았고, 세브란스병원은 286억 원, 288억 원, 305억 원으로 총 879억 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8곳은 한때 교수들의 집단 휴진으로 선지급이 보류됐지만, 이후 선정 기준을 다시 충족하면서 이번 선지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급여를 선지급 받은 병원들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건보공단에서 받는 요양급여비용 일부를 공단에 돌려줘야 합니다.
다만 건보공단은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비상진료 체계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지급 추가 지원 및 상환 유예 등의 지원 방안에 대해 복지부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